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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방댐 나들이 본문
_ 백수생활 몇일만에 지겨움을 참지 못하고 돌연 집을 나섰다. 애당초 무릉계곡을 향하려고 했으나 어무이의 급선회로 달방행을 결정하였다. 몇주 전 심심풀이 구글나들이 중, 고해상도의 우리동네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신기하게 살펴보던 중 실제 나들이를 떠난 것이다. 어렸을 적 백복령 고갯길을 넘으면서 달방댐을 차창으로 감상하였을 뿐 도보로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올겨울들어 가장 기온이 낮다고 하나 바람이 그다지 불지 않는 관계로 겨울날씨 치고는 그다지 추운것같지 않았다. 하지만 산속의 공기는 머리속을 차갑게 할 정도로 기온이 낮은 것 같았다. 어렸을 적의 그 풍광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험준한 산만큼은 그대로였다. 어무이는 반쯤와서 관절이 마비(?!)가 되어 중도 포기를 하셨고 나는 여전히 달방행을 지속하였다. 주위는 고요하고 해는 이미 넘어가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다. 옹기종기 모인 가옥에서는 낯선사람을 발견한 개들이 짖기 시작하였고, 어느 깊은 골짜기에서는 개소리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늑대소리가 들리기도 하였다. 왼편의 꼬불길은 초입을 찾기 어려워 길게 뻗은 오른편의 길을 택해 걸었다. 역시 차들은 별로 왕래가 드물었다. 간혹 서너대씩 줄을 지어 달리는 덤프트럭이 먼지를 날리면 고무탄 냄새가 진동하였다. 그렇게 인적도 없고 황량한 왕복 2차선의 길을 걸어 오르니 만수위를 자랑하는 달방댐의 수량이 나타났다. 잔잔한 저수지에 산골바람이 일으키는 물결이 일정한 패턴을 이루었고 둑 한켠에는 보트 한대가 있었다. 울타리로 가로막혀 있는 댐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옆에 마련된 주차장과 함께 새롭게 조성된 달방정자(?)가 외롭게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 올라 좀더 좋은 경치를 바라볼 수 있었다. 잔잔한 수면은 폰카로 찍었더니 옛날 창덕궁 답사때 사진을 찍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점점 어둠이 내리는 것을 환기하고 귀가길을 재촉했다. 여유가 별로 없는 2차로에다가 녹지 않은 눈이 쌓여있어서 덤프트럭이라도 지나가는 순간에는 빨리 길 옆의 공간으로 잠시 휴식을 취해야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고무탄 냄새가 진동하였다. 자동차들이 다니지 않는 동안에는 잠시의 고요가 유지되어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밤이 시작되려는지 산등성이 위로 밝은 별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갈때 마주쳤던 빈 버스는 얼마 뒤 또다시 빈 상태로 내려가고 콜택시 한대는 할머니 두분을 태우려 차를 돌리고 있었다. 점점 어두워 오리온 자리의 삼태성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여긴 강원도이다. 서울에서는 맑은 날이 아니고서야 별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별을 보니 기분이 새로워진다. 옛날에는 뭐가 좋아서였는지 별보러가느라고 그 추운 새벽에도 나와서 사진도 찍고 망원경도 들이대고 했는데 하면서... 기분이 씁쓸해진다. 깊은 생각에 빠질 틈을 주지않고 또 다시 덤프트럭 무리가 지나갔다. 어느덧 삼화동에 도착해 가는 걸 느낀다. 여기부터 보도블럭이 깔린 인도와 밝은 가로등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삼거리 모둥이를 돌아 오른쪽으로 향하는 찰라 왼편을 보니 밝은 보름달이 산에 걸려 있었다. 역시 그탓이었는지 밤이 깊어가는 것을 느낌에도 그렇게 어두워지지 않았나보다. 이제는 출발했던 경로와 겹치는데,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차량만 몇대 지나갈뿐 그렇게 계속 홀로 걸었다.

달방댐 나들이 경로

달방 정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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