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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way

_ 흡연실의 자욱한 담배연기가 문틈으로 새어나와 카지노객장 전체를 뒤덮은 것 같다. 어딜가든 담배연기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저마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머신 앞에서 테이블 앞에서 온 정신을 곧 세우고 있다. 노란색 십만원, 검은색 만원, 분홍색 오천원, 초록색 천원의 칩으로 베팅이 시작된다. 승부는 1~2분이면 끝이다. 저마다의 아쉬운 표정은 잠시, '희망'이라는 단어에 다시 도전한다. 대부분은 한자리에 있으면 좀처럼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듯 고정적이다. 만원권 수십장을 칩으로 교환하여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은 몇분이면 끝이나게 마련이다. 몇몇은 그저 즐기고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Daily/On the street
2007. 3. 1. 11:12

_ 백수생활 몇일만에 지겨움을 참지 못하고 돌연 집을 나섰다. 애당초 무릉계곡을 향하려고 했으나 어무이의 급선회로 달방행을 결정하였다. 몇주 전 심심풀이 구글나들이 중, 고해상도의 우리동네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신기하게 살펴보던 중 실제 나들이를 떠난 것이다. 어렸을 적 백복령 고갯길을 넘으면서 달방댐을 차창으로 감상하였을 뿐 도보로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올겨울들어 가장 기온이 낮다고 하나 바람이 그다지 불지 않는 관계로 겨울날씨 치고는 그다지 추운것같지 않았다. 하지만 산속의 공기는 머리속을 차갑게 할 정도로 기온이 낮은 것 같았다. 어렸을 적의 그 풍광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험준한 산만큼은 그대로였다. 어무이는 반쯤와서 관절이 마비(?!)가 되어 중도 포기를 하셨고 나는 여전히 ..
Daily/On the street
2007. 2. 2.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