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W]AQ Korea
- [W]SPACE
- [W]KIA
- [W]AURIC
- [W]UIA
- [W]ARCHINUDE
- [W]SA
- [M]PANDORA
- [B]POAR
- [W]STEELCON
- [W]GOOGLE
- [!B]손사장닷컴
- [!W]SOFTGLOW
- [!W]PEARL
- [M]ManiaDB
- [!B]TiaBuena
- [!B]SSing.net
- [W]Skydiving Drop Zones
- [!B]100SAILING
- [!W]UTBIA
- [!B]GodofHope
- [W]Google Analystics
- [W]Paranomio
- [W]WebInside
- [W]FlashEarth
- [W]Googlemapsapi
- [!B]PKay
- [W]Trumpeter
- [W]AQ Korea
- [W]SPACE
- [W]KIA
- [W]AURIC
- [W]UIA
- [W]ARCHINUDE
- [W]SA
- [M]PANDORA
- [B]POAR
- [W]STEELCON
- [W]GOOGLE
- [!B]손사장닷컴
- [!W]SOFTGLOW
- [!W]PEARL
- [M]ManiaDB
highway
수영 본문
_ 거의 한달동안 수영을 배웠다. 집에서 있을 때의 2주간의 기초강습은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학교에서의 수영강습은 집에서 배울 때와 조금은 달랐다. 좀 더 타이트한 느낌. 학교수영장은 집에서 다닌 수영장과 규모는 비슷한데 느낌은 훨 작게 느껴졌다. 집에서 다닌 수영장은 매우 높은 층고와 전면의 유리블럭으로 채광이 좋아서였던것 같다. 반면 학교수영장은 비교적 낮은 층고와 전면에 유리블럭이 있지만 면이 작고 해가 드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칙칙한 분위기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아늑한 느낌을 주기도 하다. 또한 특징은 출발대 반대편에 설치된 스프링 보드로 인해서 수심이 깊은 부분이 있어서 2/3지점에서 경사면이 생겨 1.1m의 얕은 수심은 2.6m 가량의 깊은 수심으로 바뀐다. 처음 자유수영하러 갔을때 딱. 거기까지 갔었다. 겁이 좀 났다. 그런데 몇번 왔다갔다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한번 건너갔다. 짜릿한 느낌이랄까. 그랬다. 한번 가기 시작하니까 다음부터는 쉬웠다. 아니 두렵지 않았다.
_ 강습을 다니기 시작하고는 부지런해졌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부속여고생들의 등교길을 같이 할 수 있다. 간혹가다가 더욱 부지런한 초등생을 목격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정문을 거쳐 티동쪽으로 계단을 오르면 정문쪽에 한창 공사중인 정문관의 붉은 색 골조가 눈에 들어오고 타워크레인은 이미 활발하다. 체육관을 들어서 학생증과 락커키를 교환한다.
_ 59번. 옷을 벗어 락커에 넣고 수영복과 세면도구를 챙겨 샤워실로 들어간다. 짙은 파란색의 타일. 샤워기. 비누거품이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다. 하얀거품이 사라진다. 곧 맑은 물이 흐른다. 막 잠긴 샤워기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반쯤 김으로 채워진 샤워실. 문을 열고 탈출한다. 앞에 펼쳐진 pool.
_ 수축한 장딴지 근육으로 몸을 앞으로 전진. 기계적 어깨돌림에 맞추어 공기와 대면한다. 이때가 유일한 희망이다. 전진을 위한 유일한 희망. 기회를 놓치면 당황하기 쉽다. 그럴때면 몸의 안이 밖의 물질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면 트름이 나온다. 자유형 보다는 배영이 더 심하다. 게다가 방향마저 가늠할 수 없어 이리비틀 저리비틀 음주수영이 된다.
_ 어렵사리 몇바퀴 돌고 나면 이젠 근육이 문제다. 쥐가 날 듯한 곳곳의 근육에서는 산소를 태우느라 바쁘다. 숨이 차다. 호흡을 크게 한다. 페이스를 잃었다. 더 이상 못 가겠다. 아니 저 끝까지는 가야한다. 몇 번의 팔돌림 사이에 무수한 동전뒤집기의 고민이 시작된다. 일단정지는 육체의 자유를, 약간의 오기는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야기한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 심장은 요동치고 거친 호흡으로 가슴이 터질것만 같다.
_ 그래. 예전에 육상을 했을 때 비슷하다. 이미 빛바랜 사진처럼 앨범 깊숙히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그때의 기억......
다시 한번 아드레날린을 자극해본다.
_ 강습을 다니기 시작하고는 부지런해졌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부속여고생들의 등교길을 같이 할 수 있다. 간혹가다가 더욱 부지런한 초등생을 목격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정문을 거쳐 티동쪽으로 계단을 오르면 정문쪽에 한창 공사중인 정문관의 붉은 색 골조가 눈에 들어오고 타워크레인은 이미 활발하다. 체육관을 들어서 학생증과 락커키를 교환한다.
_ 59번. 옷을 벗어 락커에 넣고 수영복과 세면도구를 챙겨 샤워실로 들어간다. 짙은 파란색의 타일. 샤워기. 비누거품이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다. 하얀거품이 사라진다. 곧 맑은 물이 흐른다. 막 잠긴 샤워기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반쯤 김으로 채워진 샤워실. 문을 열고 탈출한다. 앞에 펼쳐진 pool.
_ 수축한 장딴지 근육으로 몸을 앞으로 전진. 기계적 어깨돌림에 맞추어 공기와 대면한다. 이때가 유일한 희망이다. 전진을 위한 유일한 희망. 기회를 놓치면 당황하기 쉽다. 그럴때면 몸의 안이 밖의 물질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면 트름이 나온다. 자유형 보다는 배영이 더 심하다. 게다가 방향마저 가늠할 수 없어 이리비틀 저리비틀 음주수영이 된다.
_ 어렵사리 몇바퀴 돌고 나면 이젠 근육이 문제다. 쥐가 날 듯한 곳곳의 근육에서는 산소를 태우느라 바쁘다. 숨이 차다. 호흡을 크게 한다. 페이스를 잃었다. 더 이상 못 가겠다. 아니 저 끝까지는 가야한다. 몇 번의 팔돌림 사이에 무수한 동전뒤집기의 고민이 시작된다. 일단정지는 육체의 자유를, 약간의 오기는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야기한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 심장은 요동치고 거친 호흡으로 가슴이 터질것만 같다.
_ 그래. 예전에 육상을 했을 때 비슷하다. 이미 빛바랜 사진처럼 앨범 깊숙히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그때의 기억......
다시 한번 아드레날린을 자극해본다.

Comments